치과 진단

치료를 권하는 것 vs. 지켜보는 것

연세최강치과 2025. 12. 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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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양심치과'라 홍보하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본인만 양심적이고 나머지는 비양심적이라는 건가?'

같은 이유로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말도 싫어합니다.

비록 군의관이지만 38개월을 군대 갔다온 사람은 비양심적이라는 건 지...

말이 다른 데로 샜네요...

'양심'이라는 단어 자체는 너무도 좋은 단어입니다.

단어에 현혹될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를 적게 권하면 정말 ‘양심 치과’일까?

치과에 내원한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이런 고민을 합니다.
“지금 안 아픈데 꼭 치료를 해야 하나요?”

실제로 치과 진료에는 지켜봐도 되는 상태가 있는 반면,
증상이 없어도 지금 치료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둘을 일반인이 스스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진 → 진단 → 치료계획 수립은 치과의사의 역할이 됩니다.


치료를 덜 권하면 ‘양심적’이라는 인식

인터넷이나 SNS를 보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장면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 A치과에 갔더니 치료할 곳이 10군데라고 들음
  • 못 믿겠어서 B치과에 갔더니 치료 1개만 하면 된다고 함

이 경우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B치과가 양심적이네.”

물론 이 정도 차이라면 A치과가 과잉 치료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B치과의 치료계획이 반드시 더 정확하다고 단정할 근거도 없습니다.

실제 치료 해야할 치아가 5개였다면? 그런데 1개만 진단했다면, 제대로 못 본거죠

치료 개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의료적으로 더 옳은 판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충 검사하다가 놓치고 지나간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치과가 아닌 다른 영역에 적용해 본다면

이 이야기를 치과가 아닌 다른 의료 영역에 적용해 볼까요?

이번에는 ‘암’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ㄷ내과에 갔더니 청진기도 대어 보고, 여타 증상이랑 종합해 보더니 “특정 암이 의심되니 큰 병원에 가보세요”라고 말합니다.

ㄹ내과에 갔더니 “일시적인 증상같으니 약을 드셔보고, 안 나으면 1주일 뒤에 다시 오세요”라고 쉽게 말합니다.

나중에 종합병원가서 정밀검진 했더니 암이 맞았습니다.

이 경우에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적극적인 검사를 권한 의사가 잘한 걸까요?
아니면 소극적으로 지켜보자는 의사가 잘한 걸까요?

 

차이를 극대화 하느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인 '암'으로 비유 했는데,
치과 질환과는 당연히 다르죠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는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이 예시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치료를 권한다는 것 자체가
반드시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의료의 기본 역할은 무엇일까?

의료의 역할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1. 현재 상태와 증상을 확인하고
  2.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3. 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

하지만 현실에서는 치과의사마다 차이가 존재합니다.

  • 임상 경험과 숙련도의 차이
  • 보수적인 진단  vs  적극적인 진단
  • 진단에 따른 치료 방식의 차이
  • 설명 방식과 말투
  • 환자가 느끼는 신뢰감과 인상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같은 상태라도 환자가 느끼는 신뢰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증상, 다른 설명 – 어느 쪽이 맞을까?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크라운했던 오른쪽 위 어금니가 아파서 치과에 갔습니다.

 

환자가 이렇게 묻습니다.

“신경치료까지 해야 하나요?”

 

ㄱ치과의사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열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어딘가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답변입니다.

 

이후 ㄴ치과를 방문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신경치료하고 크라운 하면 됩니다.”

확실하게 딱 말해줍니다.

 

자, 여러분이라면 어느 치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신중한 진단 vs 확실한 치료

ㄱ치과와 ㄴ치과의 경우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드려 보겠습니다.

 

ㄱ치과의 답변은 실제로 매우 신중한 접근입니다.

크라운 내부의 충치 상태는 직접 제거해 보고,
얼마나 깊이 진행됐는지를 확인해야
신경치료가 꼭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엑스레이에서 이미 신경 침범이 명확하다면
처음부터 신경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경계에 있는 경우라면,
불필요한 신경치료를 피할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보존적인 진료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다만 환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없어서 저렇게 말하는 건가?”

 

치과의사가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으면,
그 신중함은 환자에게는 쉽게 불안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ㄴ치과는 과잉진료일까?

ㄴ치과의 접근은 처음부터 신경치료를 계획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 통증은 확실히 해결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결과가 명확하고 예측 가능하죠.

보존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과하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환자의 증상을 확실히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과잉 치료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ㄱ치과와 ㄴ치과 모두,
어느 하나는 잘못 되었고, 나머지 하나는 잘 했다고

대응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럼 환자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이 문제에는 명확한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기준은 존재합니다.

  • 지속적으로 다니기 편한 위치인지
  • 지켜볼 치료와 필요한 치료를 구분해서 설명해주는지
  • 왜 지금 치료가 필요한지 납득할 수 있는지
  • 비용이 과도하지 않고 투명한지

애매하다면 더 물어보십시오.
궁금증이 해소되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치료를 선택해도 됩니다.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당장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거나,
아예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짧은 주기로 치과에 내원해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를 적게 권한다고 무조건 양심적인 것도 아니고,
치료를 많이 권한다고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그 치료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근거와 설명입니다.

 

 

연세최강치과의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273, 404호 (신명타운)

진료문의 032) 321 -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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